요한이가 낙원 상가에 가서 DX-3SM plus를 샀다. 인터넷에선 45만원 가량 하는것인데 낙원 상가에선 35만원! 악기는 오프라인이 아직까진 저렴하다더니 사실인 것 같았다. 이 모델은 '켄지의 통기타이야기'라는 온라인쇼핑몰에서 중상급용으로 분류된 것으로 앞뒷판이 원목으로 된 탑백솔리드 모델이다. 기타에 대해선 문외한이지만 탑솔리드보다 탑백솔리드가 비싸고 그것보단 올솔리드가 비싼 것을 보면 확실히 합판보다 원목으로 만들어야 울림이 좋고 좋은 소리가 나나보다 하고 유추할 수 있었다. 어쨌든 요한이가 산 저정도 모델이면 충분히 입문부터 기타 수명이 다할 때까지 쓸 수 있을 듯하니 나도 비슷한 수준으로 고려해볼까 한다.
요한이가 말해준 바에 의하면 제조사는 Crafter(성음)이라는 국산 브랜드가 좋다고 한다. 데임이나 콜트 같은 중국, 인도네시아 브랜드는 물건너오면서 원목이 휘는 등 소리에 변형이 올 수 있는데 반해 국산 브랜드는 국내 환경에 맞춰 제작되므로 그럴 소지가 적다고 했다. 일리있는 말이다.
픽업이라고해서 잭을 연결해 엠프로 소리를 뺄 수 있는 장치가 부착된 기타도 있었는데 위 기종은 그런 장치는 없었다. 나중에 추가로 장착하는데 측면을 뚫지 않고 하려면 30정도가 든다던가 그랬다. 예전 카메라 알아볼 때와 마찬가지로 기타도 보면 볼수록 탑백솔리드니 올 솔리드니, 픽업장치가 있니 없니 따지다보니 어느덧 내 눈은 최상위 기종으로 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어느 정도 눈을 만족하고 나면 다시 내 분수에 맞는 기종을 찾게 된다. 요한이가 산 기타 정도면 나에게 과분할 정도로 괜찮고 소리도 충분히 멋진데 그것보다 몇만원 비싸면서 뒷면이 로즈우드 솔리드로 되어있어서 더 단단한 소리가 나는 멋진 기타가 있었다. 바로 DX-5SR이다.
뒷면의 검은색 로즈우드도 멋지고 무엇보다 위 사이트에서 시연 동영상을 봤는데 그릉그릉 울리는 소리가 너무 아름다웠다. 기타 몸통이 우측상단이 움푹 들어간 모델이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시연 동영상을 보니 전형적인 형태의 기타가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 소리도 멋지고 사이트에서도 핑거스타일 용으로 최고라고 극찬하니 내 마음이 동할 수 밖에 ^^
우선 이 기타를 나의 wish list에 넣어두자. 2달 내로 꼭 꼭 구매해서 얼른 기타연주를 배워보고 싶단 말이다!!
요한이가 산 DX-3SM가 위 사이트에서 495,000원.인데 요한이가 35만원에 케이스며 기타 용품까지 다 받았다고 했으니 535,000원인 DX-5SR은 단순계산해보면 39만원에 구입 가능할 것 같다. 음.. 약간의 변수는 요한이가 산 DX-3SM plus가 저 DX-3SM과 다른 기종이라면 좀 문제가 되겠지만.. 어쨌든 그것도 요한이 말로는 원래 45만원짜리라고 했으니 10만원 이상 깎을 수 있음은 확실하다. 하드케이스와 함께 다양한 액세서리를 구입해도 50만원이면 충분할 듯 하다. 얼른얼른 돈을 벌어서 다음달에 바로 지르도록 해야겠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기타 연주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