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

2010. 1. 29. 03:13
100권의 책을 읽기만 하는 것보다 단 한권의 책이라도 내것으로 소화하는 것니 중요하다는 한 블로거의 말.
나는 그동안 책을 읽으면서도 다른 블로거들이나 리뷰어들처럼 맛깔나게 혹은 진중하게 내 생각을 글로 펼칠 수 없어서 관련 소감을 적는 것을 꺼려왔다. 그랬더니 나에게 남는 것이 없다. 책을 읽을 당시엔 뭔가 내부에서부터 변화가 일어난 기분이지만 나중엔 그 책을 읽었다는 생각조차 없는 것이다. 며칠 전엔 이미 읽은 책인 줄도 모르고 '아버지의 가계부'란 책을 다시 빌리기도 했다.
앞으로는 달라질 필요가 있다. 미숙한 채로라도 내 얘기를 할 필요가 있다. 내 의견이 미숙한 내 글솜씨로 인해 의도와는 다르게 전달되더라도 두려워말자. 앞으로는 책 한권을 읽을 때마다 짧게 혹은 특정 부분에 대해서라도 리뷰를 해보자. 나의 얘기를 시작하자. 기억을 쌓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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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xt than Device

2010. 1. 29. 02:18
어쩌다 보니 iPad 시연회 동영상을 다 봤다. 생각보다 영어가 알아듣기 어렵지 않았다. 이미 관련 리뷰를 많이 읽었고 잡스횽의 직관적인 키노트와 함께 해서인지 85프로 이상은 알아들은 느낌이다. 그 때문에 나의 early bird 생활이 또 위기를 맞게 됐지만 여하튼,

iPad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혁신적인 맛이 없어서 많은 맥 유저들이나 전문가들은 실망이 큰 모양이지만 내게는 iPad의 출시 자체가 혁신이다. 단순히 멀티터치를 활용한 타블렛이란 것만으로 존재이유가 분명해진다. 최근에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느낀 바이다. 넷북의 조그만 화면으로 뉴스를 찾아 읽기란 얼마나 힘든 일이던가. iPad를 이용하면 웹서핑이 훨씬 자유로워진다. 이건 멀티터치를 이용해 본 사람만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iPad에 대한 분석이나 기대, 전망 등은 이미 수많은 블로거들이 포스팅했기에 지겹기도 하고 나는 거기에 보탤 만한 내공도 안되므로 간단히 줄이기로 하고.

내가 iPad를 보면서 가진 생각은 점점 전자 기기들의 사용법이 쉬워진다는 것이었다. 몇년만 지나면 컴퓨터 전원 버튼 한 번 안 눌러본 우리 엄마도 티비 리모컨 만지듯이 손쉽게 갖고 놀 수 있는 디바이스가 나올 것 같다. 이미 아이폰만 해도 아이튠즈를 이용한 관리 등을 제외하고 단순히 '사용' 그 자체만을 놓고 보면 이제 막 걸음마 뗀 아기도 이해할 정도로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다.
이처럼 전자기기의 사용법이 갈수록 쉬워지고 그와 동시에 마치 내 손발처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기기들로 할 수 있는 것은 갈수록 많아진다. 그럼 이제 그 기기들로 무엇을 할 건데? 내 손발처럼 자유롭게 갖고 놀 수 있는 장치들을 가지고 내가 할 수 있는 것,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은 무엇이냔 말이다. 딱히 떠오르는 바가 없다. 자신있게 만들어 낼 만한 이야깃거리다 없다.

이것이다. iPad를 보고 느낀 바가..
사실 머릿속엔 좀 더 다른.. 좀 더 깊은 어떤 얘기가 들어있는 느낌이지만 대략적으론 이렇다. 아직 내 생각을 글로 풀어내는데 익숙하지 않다. 그리고 이것이 또한 이것이다.
스토리텔링 기술을 좀 더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이제 기술적인 불편함이 아날로그적인 감성으로 남는 시대는 정말로 없어질 지도 모른다. 우리의 인지능력의 한계까지 편리하고 직관적인 디지털 기기들이 코앞으로 다가와있다. 결국 이제는 기기가 아닌 사람의 싸움이다.(아니 꼭 싸움일 필요는...) 그래 기기가 아닌 사람 그 자체가 남는 것이다. 그래서 공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건방진 예언 하나 해보겠다.
" 향후 5년 이내에, 기계치라는 말이 사라지고 생각치라는 말이 남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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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아니 길찾기.

2010. 1. 8. 00:27
1. 다섯살의 릭키. 고모와의 내기. 수영... 배균형과의 작은 아니 우리들의 그 사업. 의무 소방. 내 주위에 존재하는 작은 도전들. 그 도전 속에서 길을 볼 수 있을것이다. 도전하고 성취하는 삶. 수영을 배우고 사업을 해보고 의무소방을 합격하고... 그것이 나에게 만족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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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항상 미래만 보며 사는 것은 과거만 돌아보며 그리워하고 후회하며 사는 것 만큼이나 우리 삶의 발전을 더디게 한다. 내가 그 동안 빠져 있던 함정이 바로 그것이다. 가까운 미래를 생각하며 순간에 충실하지 못한 때문에 나는 그렇게 허우적대기만 했던 것이다. 그 이유에는 연애도 한 몫 하지만(연애를 하면 여자친구와의 미래를 고민하며 이런 함정에 더 쉽게 빠지는 듯 하다.) 결국은 내가 현실에 충실하지 못한 탓이다. 한동안 과거를 그리워하다 나도 모르게 미래만을 바라보며 시간을 낭비하고 있었다. 지금이라도 순간을. 이 순간을 놓치지 말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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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미두수로 본 당신의 운명은?

2009. 12. 24. 06:37

처음에는 택도 없는 소리만 하길래 개무시 할라다가 읽다보니 억 소리나게 들어맞는 부분이 있어 끝까지 봤다. 점괘란게 다 그렇지 뭐.

 

홀수년에 공부잘하고 짝수년에 연애 잘한다 그딴 소리는 나도 하겠네 이냥반아.ㅋㄷ

 

그저 재미로 한 번 봐보자.ㅋㅋ

 

 

+자미두수로 본 당신의 운명은?

 

이 사람은 얼굴이 잘 생겼다기보다는 어딘가 모르게 특출나게 생긴 사람으로 얼핏 보기에도 완강해 보이고 강한 개성을 지닌 타입이다. 무엇이든 이론으로 왈가불가 하는 것보다 몸으로 부딪쳐 나가는 것을 좋아하고 독립심이 강하여 본인이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체질이며 통이 크고 욕심이 많아 작은 것은 쳐다보지도 않고 주로 큰 것을 노리는 스타일이다. (여기까진 개소리다) 어디서 일을 하더라도 일이 깔끔하고 마무리가 깨끗하여 인정을 받는 편이며 누가 간섭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라 잔소리하기 전에 본인이 먼저 노력하는 형이고 윗사람이라도 이 사람에게 막 대하지는 못한다 하겠다.(으음?!)
평상시 누가 먼저 건들지만 않으면 사람은 정직하고 참 좋은데 잘못 건드려놓으면 성질이 열화 같고 무서운 일면이 있는 사람으로 고집도 상당히 강하고 냉정한 성격도 있다. 대개 맏이나 막내에서 많은데 자상한 면은 없지만 속이 깊고 인정이 있는 사람으로 부모를 모실 수 있는 효자효녀이며 밖에서 아무리 힘들어도 집에 와서는 내색을 안 하는 편이고 생각 외로 가정적인 면이 많은 사람이다. 또한 밖에 나가보면 친구도 다양하고 활동력이 있으며 자기 윗 사람이나 실력자와도 잘 통하는 수완이 있고 본인이 말한 것은 책임지고 실천을 하는 성격인데 한번 사귀어 놓으면 변함없이 꾸준한 형이다.
사람이 평상시 싹싹하고 말을 할 땐 속에 있는 것을 다 얘기하는 것 같지만 실은 진짜 자기 속은 얘기를 안 하는 타입이고 화가 나도 여간해서는 겉으로 표시가 잘 안나며 자기가 필요하면 사람을 은근하게 끌어들이는 일면이 있다.() 보통 강자에 강하고 약자에 약한 면이 있으며 평상시 작은 것은 양보를 잘 하는 편인데 큰 이해관계가 얽히거나 하면 절대로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성격이고 큰 일이 닥칠수록 태도가 분명하고 냉정해 지는 사람이다.(우왕 이거 좋다^-^)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인데 큰 목적이 있으면 자신도 희생할 수 있는 성격이고 때에 따라서 중노동도 마다 않고 하는 역경을 이기는 힘이 강한 편이다.(이야 더할나위 없지 그럼) 이 사람은 자랄 때 부모 말도 잘 안 듣고 야단도 많이 맞지만(난 말 존내 잘 들었는데..) 철이 들어 효도를 하는 격으로 젊어서 고생을 사서한다고 볼 수도 있는데 초반에는 만고풍산을 다 겪지만 후반에 발전하여 대기만성하는 사람이라 하겠다. 다만 흠이라면 욕심이 많아 일을 그릇치거나 낭패를 당할 수도 있으니 스스로 절제해야 하고(욕심이 없어서 탈이구만 무신) 주색잡기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기 힘든 사람이라 주의가 필요하다.(음..) 그리고 자신이 정직하다보니 남의 농담도 진담으로 받을 때가 많고(억! 진짜 억 소리 나네) 남이 자기에게 잘 못한 것이 있으면 좀체로 잊지를 않고 기억을 하고 있는 편이며 형제간에도 공과 사는 분명히 가리는 성격이다.

 

(요 밑으론 초등학생도 할 수 있는 말이니 패스다. 이 냥반아.)

종교는 불교가 좋지만 천주교도 괜찮으며 공부를 하는 것도 누가 잔소리를 하는 것보다 스스로 마음이 내켜야 하는 타입으로 고등학교 때 수학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보충만 한다면 대학은 무난한 편이고 외국어는 기본으로 익혀두는 것이 좋다. 이 사람은 서기로 홀수 년에 공부가 잘되고 시험 운도 따라주며 학교는 국립대를 위주로 고대, 성균관대, 홍대, 한양대, 건대, 단대, 세종대, 국민대, 이대, 숙대, 성신대, 상명대 등과 지방대나 전문대도 괜찮고 전공은 미술 디자인, 어학, 컴퓨터, 전자, 정치학, 경영학, 금융, 무역, 예체능, 등 특수 분야가 잘 맞는다.(대학까지 디테일하게 찝어준 것 같지만 자세히보면 수도권이랑 지방대까지 다 거론하고 있다.ㅋㅋ  전공은 무슨 미술, 어학, 컴퓨터, 정치, 경영, 금융, 무역 다 잘 맞는게 어딨어 이 사기꾼 같은 후레잡놈아.) 직업은 누구에게 구속받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이라 일반 월급생활은 안 맞고 자영업을 하거나 특수직이 좋은데 국가 관직이나 군인, 경찰, 검찰, 정치인, 실업가, 외국인 회사, 금융업, 바이어, 디자이너, 고급 기술자, 예체능인 등 별정직이 잘 맞는다.

이 사람은 서기로 짝수 년에 남녀가 주로 만나거나 헤어지게 되는데 결혼도 짝수 년에 해야 이상이 없으며 연애는 실패가 많고 중매나 소개로 만나 궁합을 잘 보고 가야 한다. 또한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은 성사가 어렵고 평소 남녀간에 데이트는 잘 하지만 정작 결혼에 있어서는 상대를 파악하는 것이 어려워 자기 짝을 찾기가 힘든 사람이다. 대개 맏이나 막내에서 많이 만나며 부모를 모시는 효자효녀인데 인물이나 학벌을 따지기 보다 사람 자체의 됨됨이와 능력을 보고 골라야 나중에 후회가 없다.(점괘 읊으라니까 자기 생각을 말하고 있네.) 특히 여자는 결혼하고 애를 낳으면 서로 궁합이 안 맞아도 이혼이 어렵고 마음 고생을 많이 하게되니 신중해야 하고 이 사람들은 궁합만 잘 맞으면 자수성가로 행복한 삶을 살수 있으니 아무쪼록 궁합을 잘 보고 좋은 상대를 만나라. 상대는 사람이 나이보다 점잖고 품위가 있는 사람으로 속이 깊으며 매사 일 처리에 능숙하기 때문에 실수가 별로 없다 하겠고 남자는 삼십 중반까지는 직장생활이 좋고 사업을 한다면 중반이후에 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관심 있으면 여기서. 단, 음력 생일로 해야함.

http://egosan.com/menu_02_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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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발견한 명언

2009. 12. 23. 05:34
마워하면서도 고맙다고 말하지 않는 것은 포장까지 해 놓은 선물을 주지 않는 것과 같다 
- 윌리엄 A. 워드       




가끔 서운할 때가 있다. 내가 고맙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나를 고마움도 모르는 이기적인 놈인 듯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러나 표현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 더 당연한 것이다. 이 사실을 알면서도 쉽게 '고맙다. 감사하다. 니 덕분이다.' 를 말하지 못하는 것은 그것이 되레 속물처럼 비칠까 두려워서다. 상대방의 배려 혹은 도움을 그저 '고맙다'는 말 한마디로 쌤쌤쳐버리는 것처럼 보일까봐서...

근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내가 어떤 도움을 줬을 때 상대방이 아무 반응도 없으면, 아니 표정에서 고마움이 묻어난다 하더라도 어떤 확실한 감사의 말을 얘기해주지 않으면 긴가민가 하게 된다.  '이 사람이 나한테 고마워하는게 맞나?' 

간혹 얌체처럼 돈 안드는 말이라고 고마울 땐 정말로 적절한 타이밍에 '고맙다'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는데 그게 100% 진심같이 느껴지진 않아도 기분은 확실히 좋아진다.

위의 명언을 빌려서 표현하자면 고마우면서도 그 마음을 숨기고 표현을 안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에게 줄 선물을 사놓고도 부끄러움에 전하지 못하고 그저 그가 먼저 자기 마음을 알아주기만을 바라는 순수한 소녀이고, 고마울 땐 정말 화사하게 웃으면서 기쁨과 감동과 감사를 담아 '고마워'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선물을 사다가 예쁘게 포장까지 해서 적절한 타이밍에 줄 수 있는 20대 중후반의 여우 같은 여자다.

나는 후자가 되고 싶지만 내 본성은 전자에 가까운 것 같다.
알아주겠지...  알아줄꺼야 라고만 생각하고 마니까.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배은망덕으로 여겨지는 세상이다.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니
좀 더 영리하게 굴자. 알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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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Avatar

2009. 12. 21. 04:05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근 12년 만의 역작.

나는 기억력이 떨어져 장면 장면의 세부묘사에 대한 기억은 별로 없다. 하지만 그 영상들이 내 마음에 새겨준 감동과 벅찬 환희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그것이 이 새벽에 나를 잠못들게 만든다.

다시 보고 싶다.
아무래도 한 번은 더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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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2

2009. 12. 16. 04:08
리처드 브랜슨
이기는 습관

이기는 습관 같은 책을 보고 직장에서 정말 일 잘하는 사람으로 인식되고 싶다는 생각.

한편으론, 리처드 브랜슨처럼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올인 할 수 있는 대담하고 용기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

이기는 습관과 리처드 브랜슨.
하나는 책제목이고 하나는 사람 이름이라 비교 범주가 좀 이상한 것 같지만 이게 맞다.
둘 다 내가 생각하는 어떤 것을 뜻하는 아이콘이라 생각하므로.

그렇게 살아야겠지.
리처드 브랜슨처럼 재미있고 하고 싶은 일을 추구하되
역시 리처드 브랜슨 처럼 계산된 위험만을 감수하는, 무모한 도박이 아닌 삶을 살아야 하고.
일단 하겠다고 한 일에 대해서는 이기는 습관을 확실하게 터득하여 정말 '잘'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앞으로 이걸 인생의 모토로 삼는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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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 작은 것부터 챙겨라.

2009. 12. 16. 03:51
제목은 거창하나 내용은 단상들 짜맞춘 것에 불과하다.

과장님께서 머라시더라.
그니까 장사할 때 사소한 것 하나에 매상이 달라진다나..?
피씨방에서 여자알바를 쓰니 매상이 오르고 여자들이 12시까지 근무해주면 버스 끊길 때까지 손님들 잡아둘 수 있으니 좋다는데 이건 좀 억측 아니냐 싶다. 근데 알바한테 커피나 뭐 이것저것 선물하는 손님들이 많다 하니 어느 정도 일리는 있는 모양. 웨이도 당구장에서 예전에 발렌타인 데이 때 어떤 여자 알바한테 초콜렛 공세하는 남자손님들이 엄청났다고 하니...

또 남자 알바는 키가 165~170이 좋다는데 아니 과장님 키 작다고 너무 낮춰잡은 것 아닌감?ㅋㅋ 
여튼 덩치 크고 키 큰 알바는 손님들이 시켜먹기 부담스러우니 적당히 작은 덩치가 편안함을 줘 좋다는 거다. 나름 일리있다.

그렇게 과장님의 수다를 10분쯤 받아주고 퇴근하는데 배가 실실 고파져 핫도그집에 들렀다.
그 핫도그 집에서 세 번을 먹었는데 핫도그 안에 들어가는 수제 소시지는 두 가지 맛(불갈비, 청양고추) 중 늘 청양고추를 골랐었다. 매운 맛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오늘도 청양고추에 데리야끼 소스를 주문하며 괜히 질문 하나를 던져 보았다.
'청양고추랑 불갈비 중에 어느 게 더 잘나가요?^^'

'불갈비가 더 잘나가죠^-^' 하신다.
헉. 난 매운거 좋아하는 한국사람들이 다 청양고추 먹을 줄 알았는데 했더니.
'그렇지. 그런 줄 알았는데 통계를 내보니까 사실은 불갈비를 많이 먹더라 이거야.'
'아 글쿠나. 그럼 저도 불갈비 맛 한번 줘보세요.ㅎㅎ 소스는 대신 매콤한 바베큐 소스로^^'

소시지 데피길 기다리며 쓸데없는 질문을 던져보고 몇가지 알게 된 것이..
낮에 일하시는 아줌마랑 흰머리 아저씨는 부부. 아저씨는 걍 남이다.
총 세 분이서 하시는 것이다.
수제 소세지는 업체에서 사온 것.
준비하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 하시며..   핫도그 빵에 올라가는 양배추+케쳡+마요네즈 범벅도 꽤 공들이신 거라고..   숨을 죽이기 위해 48시간 숙성 시킨 거라고 하신다. 건성으로 듣다가 이 말씀 듣고는 아! 역시 만만한 일이 없지 후문의 노점상 하나도 노하우 없인 안되지 하고 생각했다.
아저씨는 10시~10시 반쯤 나오셔서 5~7시 사이에 손님들 뜸해지면 들어가신다 했다.

불갈비 맛 핫도그의 소감은.
음? 청양고추 보다 나은 걸~
소스를 매콤하게 가져가니 고기 맛도 더 많이 나도 맛도 매콤한 것이 아유 또 침고이넹

의외의 가르침을 블로그에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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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문가 떡볶이 노점상과 트위터

2009. 12. 9. 04:25
새벽 한 시에 카페일을 마치고 집으로 와 컴퓨터를 킨다. 트위터를 통해 새 트윗을 확인하고 한RSS를 통해 관심 블로그들을 찬찬히 읽어본다. 그리고..   그 순간이 찾아온다.

륵...........

야식의 유혹이다. 오늘은 특히 점심을 늦게 먹어서 저녁을 거른 것이 생각나버렸다.
이런! 트위터에 누군가가 떡볶이 사진을 올렸다. 이쯤 되면 참을 수가 없다. 나는 원래 자기합리화의 달인이다.

오늘도 새벽 6시는 돼야 잠을 자겠지. 지금 빨리 떡볶이를 먹어 치우면 전부 소화시키고 잘 수 있어. 시험기간이잖아. 떡볶이 먹고 공부 좀 하다 자는거야. 내일은 수업도 널널하다!!

결국 츄리닝 바람에 야상 하나 걸치고 자주 가는 쌀떡볶이 집으로 향한다.
가는 길에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그 생각이 이 포스트를 작성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처음에는 이런 생각에서 시작했다.
'혼자서 저렇게 장사하려면 심심하겠다..  아이폰 가지고 트위터라도 하고 있으면 재밌을텐데.'

그러다가..   '트위터로 홍보를 해보면 어떨까?'
'먼저 학교 게시판에 '저는 후문가 횡단보도 앞에서 쌀떡볶이를 팔고 있는 OOO입니다. 제가 노점하며 심심할 때마다 트위터라는 것을 주로 하는데 우리 인하대 여러분들 중에 트위터 하시는 분 계시면 팔로우 해주세요. 제 아이디는 @roksama 입니다. ^6^' 라는 식으로 글을 올려 팔로워를 모으고...  가끔 새벽에 한산할 때쯤 깜짝 이벤트를 여는거다.'

자 우리 친구들 야식 타임입니다! 앞으로 한시간 내에 저에게 와서 '안녕하세요. 트위터 보고 왔습니다.' 하는 모든 분께 동반 2인까지 포함해서 떡볶이랑 오뎅 무한제공 하겠습니다^^
라고 말이다.

후문가 횡단보도에는 떡볶이와 순대, 핫도그 등을 파는 노점상이 밤에만 5개나 된다. 밤이 깊어도 유동인구가 꽤 많은 탓이다. 특히 금요일에는 밤에도 낮 못지 않게 북적댄다. 게다가 자취방이 밀집된 지역과도 멀지 않다. 한 밤중의 공짜 야식이라...   나라면 당장 달려가 볼 것 같다. 오늘처럼 트위터에서 떡볶이 뽐뿌가 밀려오는 날이면 더욱 더!

후문가 유동인원과 자취생들 중 1/10이 트위터를 하고 그 중에 1/3만 팔로우를 맺어도 족히 4~50명은 되지 않을까. 이들은 함께 트위터를 하는 것만으로도 동질감을 느끼고 쉽게 단골로 인연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가끔 재밌는 이벤트까지 겸한다면 더할 나위 없다. 후문 유동인구가 내 생각보다 많고 또 트위터 유저 비율이 늘어난다면 그 효과는 훨씬 클 것이다.

뭐..  두서없고 수치적 근거도 없는 잡생각이지만 머릿 속에 이런 생각을 한 번 떠올려 본 것 만으로 인터넷에서 보던 트위터 활용 사례들을 가까운 현실에 적용해 보았다는 작은 성취감 같은 것이 들었다. 내가 노점상을 하고 있다면 이 방법을 정말로 활용해 볼 것이다. 좀더 구체화 시켜서 말이다.


그나저나..
츄리닝 바람으로 달려나온 게 무색하게 쌀떡볶이 파는 형은 이미 문닫고 집에 간 모양이다. 하긴 시간이 벌써 새벽 3시 20분이니.. 그냥 어느 아주머니가 하는 노점에서 떡볶이를 사왔다. 이 집 떡볶이는 처음 먹어본다. 쫌 매울거라고 하시는데 난 원래 매운 떡볶이를 좋아한다.


그런데 맛이..  솔직히 쌀떡볶이만 못하다.
쌀떡볶이는 씹는 질감부터가 쫀득쫀득하니 입에 착착 감기고 고추장도 진짜 집 고추장처럼 매콤한 향이 나는게 먹다보면 속에서 불이 당기지만 물을 마셔가며 씹는 것을 멈출 수가 없는데. 보통 떡볶이는 확실히 떡이 맛이 없다. 이미 불어서 퍼져 있다.

쯧!
만약 쌀떡볶이 파는 형이 트위터만 했다면, 
그래서 '오늘 장사 여기서 끝~!' 이라는 짧은 트윗만 날려줬다면
나는 오늘 일찍 마음을 접고 잠자리에 들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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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차 의무소방원 선발시험 공고

2009. 12. 7. 04:21


중앙소방학교 고시/공고 란에 제 16차 의무소방원 선발시험이 공고되었습니다.
24살에 대학 3학년2학기 재학중인 저로써는 처음이자 마지막 응시 기회가 되겠습니다.
이번에 지원해보고 안되면 곧바로 2~3월쯤 공군에 입대할까 생각중입니다.

응시원서12월7일 월요일부터 12월16일 수요일까지 접수해야합니다.

중요한 시험 일정1차 신체,운동신경 검사 가 2010년 1월5일 (화)요일에 있구요.
2차 필기시험 (국어,국사,상식)이 2010년 1월12일 (화)요일 있네요.
3차 로 2010년 1월19일 (화)요일에 면접시험 까지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체력검사가 제일 먼저죠.

모집인원은 총 170명으로 지역별 인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170

18

9

9

4

3

6

3

30

19

2

6

10

15

15

17

4


복무기간은 24개월 정도라네요.

아시다시피 의무소방은 응시원서를 지역별로 접수받고 그 지역 내에서 경쟁이 이루어집니다. 제가 인천에 지원하면 인천에 지원한 사람들끼리 경쟁한다는 거죠. 170명 뽑아놓고 알아서 지역배정하는 식이 아닙니다. 그래서 어느 지역에 지원하느냐에 따라 합격의 성패가 크게 좌우될 수 있습니다.

서울은 출동 보직이 없어서 편하고 자기시간이 확실히 보장되는 관계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함에도 불구하고 늘 가장 경쟁률이 높습니다. 저도 서울을 쓸까 인천이나 경남을 쓸까 고민하고 있습니다..만 '모 아니면 도'를 좋아하기 때문에 서울로 지원해볼까 합니다.

저는 시험운이 좋은 편입니다. 적어도 여태까지는 그랬습니다. 객관식에서는 늘 만족스런 결과를 얻어왔지요(기껏해야 수능.. 정도입니다만).  그 운이 이번에도 통할까요? 어쩌면 인생을 건 도박입니다. 다른 지역은 몰라도 서울권은 확실히 도박이라 할 만 하지 않을까 싶네요. 3~4문제 이내로 틀려야 희망이 있다더라구요. 거기에 한 번 걸어보겠습니다.

저처럼 의무소방에 관심이 있는 분은 중앙소방학교 홈페이지로 가셔서 [고객마당]>>[고시/공고]란을 클릭하시면 좀더 정확한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귀찮으신 분은 그냥 제가 첨부한 파일들만 읽어보셔도 됩니다. 위 홈페이지에서 퍼온 자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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